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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남단·최서단·최동단·최북단 여행: 극한의 경계를 걷다

by 희망로드 2025. 3. 20.

대한민국 최남단·최서단·최동단·최북단 여행: 극한의 경계를 걷다
대한민국 최남단·최서단·최동단·최북단 여행: 극한의 경계를 걷다

오늘은 특별한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네 가지 극점을 찾아가는 여행인데요.
대한민국의 최남단, 최서단, 최동단, 최북단은 단순한 지리적 위치를 넘어 우리나라의 영토적 경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마라도, 가거도, 독도, 그리고 고성 통일전망대에서의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각 극점마다 품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의미, 그리고 그곳에 서서 느꼈던 특별한 감정들까지 생생하게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우리나라의 끝자락에 서서 바라본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최남단 – 마라도에서 만나는 끝의 아름다움

1) 남해의 끝, 바람과 바다가 빚어낸 절경

대한민국의 최남단 섬, 마라도는 제주도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불과 1.3km²에 불과한 이 섬은 걸어서 한 바퀴를 도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지만, 그 안에 펼쳐진 자연은 거대하다. 마라도에 내리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광활한 바다와 함께 밀려오는 강한 바람이다. 바람은 마치 이곳이 육지의 끝임을 상기시키듯 강렬하게 불어온다.
마라도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는 마라도 등대다. 1915년에 처음 세워진 이 등대는 오랜 세월 동안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등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이 압도적이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저 멀리 한라산의 실루엣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확장된다.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세상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2) 마라도의 독특한 매력, 해산물과 문화

마라도는 자연뿐만 아니라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마라도 짜장면’은 의외의 별미다. 중국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짜장면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마라도의 신선한 해산물이 들어가 풍미가 남다르다. 짭조름한 해풍을 맞으며 먹는 짜장면 한 그릇은 그 자체로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마라도에는 곳곳에 독특한 돌비석과 조형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은 여행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비록 작은 섬이지만, 이곳에는 바다와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어 그 자체로 매력적인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최서단 – 가거도의 거친 바다와 외로운 아름다움

1) 서해의 끝, 가거도의 험난한 항해

대한민국의 최서단, 가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속한 섬으로, 다도해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가려면 목포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몇 시간을 가야 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가 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가거도로 향하는 여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도전이며,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그만큼의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나 긴 항해 끝에 도착한 가거도는 그 모든 노력을 보상해 줄 만큼 아름답다.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와 절벽이 만들어낸 풍경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가거도의 해안 절벽은 높이가 100m에 이를 정도로 웅장하며, 그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서해의 끝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2) 가거도에서 만나는 원시 자연과 사람들

가거도는 자연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섬의 중심에는 깊고 울창한 숲이 자리하고 있어 섬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코스가 된다. 특히, 가거도의 최고봉인 독실산을 오르면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중국 산둥반도의 윤곽도 희미하게나마 보인다고 한다.
또한, 가거도 주민들은 강인한 삶의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신선한 해산물과 토속적인 음식들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외롭고 험난한 섬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은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최동단과 최북단 – 독도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만나는 역사와 의미

1) 독도, 대한민국의 동쪽을 지키는 섬

독도는 대한민국의 최동단으로,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약 87.4km를 가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권을 상징하는 중요한 장소다. 독도를 밟는 순간, 대한민국 영토의 가장 동쪽에 서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난다.
독도의 자연환경은 거칠고도 아름답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맑은 바닷물, 그리고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괭이갈매기들이 독도의 특별한 풍경을 만든다. 날씨가 허락할 때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에, 이곳에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이 밀려온다.

2) 고성 통일전망대,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대한민국의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북한과의 거리가 불과 몇 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이곳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북한 땅을 직접 바라볼 수 있으며, 금강산의 일부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분단의 현실을 직접 느끼고 생각해 보기 위해서다.
전망대에 서면 북쪽을 향해 길게 뻗은 도로와 멀리 보이는 북한 마을들이 보인다.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남과 북의 현실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자유롭게 왕래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되새기는 장소가 된다.

 

마무리하며..

이처럼 대한민국의 극점을 여행하는 일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우리 땅의 경계를 직접 발로 밟고 그 의미를 마음으로 느끼는 특별한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라도의 푸른 바다, 가거도의 고요한 서쪽 하늘, 독도의 장엄한 일출, 그리고 고성에서 바라보는 북녘 땅의 모습은 각각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여행을 통해 우리는 지도 위에서만 보던 대한민국의 실제 모습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나라의 끝자락을 찾아가 보세요. 그곳에서 느끼는 감정과 깨달음은 분명 여러분만의 소중한 추억이 될 거예요. 혼자서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든, 각자의 방식으로 이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 보시길 따뜻하게 권해드립니다.